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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계생존귀환계획 – Project 6: 흑룡이 울부짖는 이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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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생존귀환계획(異界生存歸還計劃)
Project 6: 흑룡이 울부짖는 이유.

[3]

“그런 이유로, 울부짖은 흑룡의 달은 여기서 여기까지 가는 것으로 해요. 흑룡산

맥을 넘어서 페이타바나로 들어가자고요. 그곳에서 배를 구하도록 해요. 아마 제

생각으로는 페이타바나에 들어서게 되면 1063년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허나 대족장님. 그렇게 되면 여행 일정이 많이 늦춰지게 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얼마나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거죠? 차라리 배를 한 척 산다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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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까, 본격적으로 울부짖는 흑룡의 달에 접어들면 이야기조차 나누지 않으려고

할 거예요. 여행비용 몽땅 털어서 배를 사요? 그런 낭비는 바라지 않아요. 그러

니 육로를 통해 페이타바나로 갑니다. 새해가 밝는 대로 배를 구해서 출발하는

걸로 해요. 이건 조언이나 당부가 아니라 대족장의 명령입니다. 시행하세요.”

“명령대로 따르겠나이다.”

주술사 짐바추는 아르사하의 말에 머리를 조아리며 그녀의 명을 받들었다. 그리

고 다른 일행들 모두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말에 따르겠노라는 동의를 했다.

아마도 이건 그녀의 위압감이 최대로 발현된 부분이 아닐까 짐작하고 있다. 추상

과도 같은 그녀의 명령에 거역할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녀가 자연에게서 배운 것은 바로 이것이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진리를 비청

어를 보고 배운 것이다.

그녀의 말이 맞는 말이긴 하다. 배를 타고 해로로 갈 경우에는 여행날짜가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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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짧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배를 구할 수가 없다.

올해의 거친 눈보라의 달 다음이 새해의 새 달인 흩뿌려지는 눈가루의 달이라면

배를 구하기는 무지 쉬웠을 것이다. 에슬란딜의 대족장이 배를 탄다는 건 그만큼

큰 영광일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수족이 난폭해지는 울부짖는 흑룡의 달은 영광이고 뭐고 목

숨과 배가 더 소중하다는 걸 선주와 선장들에게 일깨워주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구해지지도 않을 배를 구하는 것보다도 차라리 육로를 통해서 길

을 재촉하는 편이 더 빠를 것이다. 어차피 난폭해지는 것은 같으니 그 시간에 이

동할 수 있을 만큼 더 이동하자는 것이다.

합리적인 판단이 아닐 수 없다. 역시 산책을 데려가길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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