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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마친 유이리의 손이 진한 파란색으로 빛났다. 유이리는 빛나는 손을 조예진의 얼굴로 가져갔다. 조예진은

덜컥 겁이 났으나 유이리를 믿으며 눈을 감고 꾹 참았다. 유이리는 미소를 지으며 바들바들 떠는 조예진의

상처에 손을 대었다. 그리고 가볍게 상처를 쓰다듬었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갈라진 틈은 하나가 되었고, 그 위는 새살이 돋아 흔적을 없앴다. 그저 하얀 실선이 그

자리에 상처가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을 뿐이었다. 지켜보는 사람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어느새 상처를

입은 거친 얼굴의 여인은 사라지고 가녀리게 떨고 있는 아름다운 얼굴의 새신부가 자리하고 있었다.

“다 끝났어. 눈을 떠도 좋아 동생.”

유이리는 힘겹게 눈을 뜨는 조예진에게 은경(銀鏡)을 건넸다. 은경을 받아든 조예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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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처에 떨리는 손을 가져갔다. 이질적인 느낌을 주던 계곡은 사라지고, 하얀 새살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지금은 새살이 자리한 곳이 어색한 티를 내었으나, 곧 주변과 융화를 이룰것이다. 조예진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유이리의 두 손을 꼭 잡았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언니. 정말 고마워요.”

“괜찮아. 그저 내가 해줄 수 있는 작은 일에 불과 했는데 뭘.”

조예진의 기뻐하는 얼굴을 본 유이리의 기분도 좋아졌다. 비록 장미연이라는 건방진 여자를 골탕 먹이기

위해 한 일이었으나, 누군가 즐거워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유이리는 기뻐하는

예진의 얼굴에 다시 면포를 씌어 주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두들 얼이 빠진 표정이었다. 유이리는 특유의 미소를 유지하면서 장미연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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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선물은 이게 다랍니다. 보잘 것 없는 것이지요.”

미소를 짓는 유이리의 얼굴을 손가락질 하며 장미연이 발작적으로 소리쳤다.

“사……. 사술(邪術). 사술이야. 어디 이런 사술로 여러 군웅들을 우롱하려 하느냐.”

느닷없는 장미연의 말에 다시 군웅들이 웅성대었다. 그들 역시 보지도 듣지도 못한 치료 방법이었다.

그러나 유이리는 당연히 나오리라 예상한 반응이기에 흔들림이 없었다.

“어머! 사술이라니요. 저희 가문에 전승되어 오는 가전의공(家傳醫攻)이랍니다. 사술로 매도를 한다면 매우 섭섭해집니다.”

“사술이 아니라면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이냐.”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사술이라. 뭔가 어폐가 맞지 않는 듯 하군요.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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