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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가 동반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행동이었기에 적대시 하지는 않으나 항상 냉기가 흐르던 두

집단간 어느 정도 냉기가 가라앉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엔 서로 빚을 갚는다며 돌봐주게 되었고, 그

것이 사형제의 빚이란 명분으로 전 일행에게 파급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중에는

서로가 자신의 등 뒤를 상대에게 맞기고 편히 전투를 할 수 있을 만큼 이들의 사이는 원만해 졌다. 그 와중

에 어느 땐지 인식도 못하는 사이 뼈다귀 일호인 고루혈마 우문역과 수염이라 불리던 매화신검 성일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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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나이로 따져 호형호제 하고 있었고, 그 뒤로 나머지 일행들도 나이순으로 존대와 반어를 사용하고 있

었다.“뭐가 간단한 게 아니야? 간단하지. 정히 그러면 이것들 싹 쓸어버리고 가면 되지.”“아! 두목 언제 오셨

습니까? 어서 이리로 앉으시지요.”“좀 전에 왔어. 덕경인지 뭔지 하는 놈이 자꾸 귀찮게 해서말야.”“도망왔

네요. 뭐”“만구야!!”일행이 갑작스런 오호 우만구의 말에 모두 악을 쓰며 째려보자 현우와 덕경의 결투 전

에 사형제들에게 교육차 끌려같다온 결과물로 온 얼굴이 멍투성이가 되어있던 우만구는 악을 써댔다.

“이! 좋아요. 또 때리려구. 자 때려요. 때려보라구요. 이무리 그래도 난 내가 할 말은 하고 살거라구요.”

곱지않은 시선을 주고 있는 일행들을 향해 이쪽저쪽 머리를 들이밀며 때리라고 하는 그의 행동으로 모든

이들이 황당함에 당황할 때 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하여간 어딜 가든 저런 고문관들 하나씩은 꼭 있다

니까. 그래 너 잘났다. 임마. 네 맘대로 실컷 말하고 살아라. 짜식아.”“정말이죠. 두목. 나중에 또 내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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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가지고 트집 잡아서 때리라고 시키는 거 아니죠?”“그래. 안 그런다. 내가 너냐. 한입으로 두말하게.”

“이씨. 내가 언제 한입으로 두말했어요? 말 해봐요?”“으이그. 못살아. 그래 없다. 없어. 잘나서 좋겠다.

임마.”“거봐요. 하여튼 두목은 괜히 내가 두목보다 잘나니까 질투 나서 그런거죠. 그거 별로 안 좋아요. 내

가 부러우면 그냥 부럽다고 그러면 돼지 꼭 그렇게 못되게 굴게 뭡니까?”“뭐. 내 저 잡것을. 이리와 너 죽

고 나살자 이 자식…….”“거봐요. 또 그러잖아요. 아까는 내가 말하는 거 가지고 트집 안 잡는다고 했잖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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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악. 억. 아흑. 잘못했어요. 악! 아파요. 욱. 다신 안 그럴께요. 정말이에요. 윽!”결국 현우의 그

절묘한 매질에 항복한 오호 우만구의 항복에 소란은 간신히 머줄 수 있었다. 마직막에 우만구의 뒤통수를

한대 갈겨준 현우는 자신이 앉았던 자리로 돌아가며 아직도 엎어져 끙끙거리며 신음하고 있는 우만구를

향해 말했다.“하여튼 꼭 맞아야 조용해 짜식이. 그리고 내가 임마 때리라고 시키지 않는다고 했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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