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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을 쉬며 고개를 젓는 것이 보였다.

“…미안. 내가 좀 흥분했어.”

“아냐. 괜찮아. 왜 어깨 위에 머리가 있냐고 화를 내지 않은 게 다행이지.”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이 자주 든단 말이야. 사지의 위치가 그렇게 정해져 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고는 해.”

“실행하려고 하지는 말아라.”

윌터의 얼굴이 바람을 일으키며 내 쪽을 향했지만, 난 배를 아삭거릴 뿐 아무 말

도 하지 않았다. 윌터의 고개가 다시 저쪽으로 돌려지는 걸 보면 아마 자신이 화

를 낼 이유를 찾지 못해서 그런 것이겠지.

요수족에게 조금이라도 이성이 부족했었더라면 아마 13월은 니아런 전체가 공포

에 떠는 날이 될 것이다.

지금은 단순히 한 종족의 불행의 달로 취급되는 모양이지만, 화를 내고 있을 때

조금이라도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볼 이성이 없었더라면 아마 요수족은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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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나와야 했을 것이다.

나는 윌터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 윌터 역시 자극

받고 싶지 않은 모양인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식사에만 몰두해서 저녁식사

는 참으로 조용하게 지나갔다.

어쩐지 울부짖는 흑룡의 달이 싫어지려고 한다.

대체적으로 조용하게 지나간 저녁식사가 끝나고, 사람들은 각자 지루함을 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 시작했다.

마차 여행자들의 저녁은 지루하다. 이동하고 있을 때 역시 지루하다. 아무런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다보니 취미를 두는 편이 일반적이다. 대체적으로 오래 몰두할

수 있는 취미를 택하는데, 요즘에는 내가 보급한 체스가 붐을 일으키는 중이다.

다른 대륙의 사람들이나 다른 종족들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지만, 대부족이라는

개념에 속한 사람들은 대부분 대부족의 풍습을 따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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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잇! 허잇! 하앗!”

“삐-익! 멋지다!”

한 남자가 집어던진 단도 세 자루가 10미터 거리의 창에 꽂아둔 사과에 모두 명

중했고, 다른 사람들은 거기에 환호성을 지르거나 자신의 단도를 꺼내들어 경쟁의

식을 보이곤 했다.

한 쪽에서는 악기를 꺼내서는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여성이 있었고, 다른 사람

몇이 그것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뒤에서는 모닥불에 의지해 점을 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앞에서는 점을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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