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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는데, 손에 뭔가를 들고 있었다.

짧고, 둥근… 원통?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들이 대체 무엇을 할 것인가 관찰했다. 앞에 나선 추적

자는 그 원통을 앞에 내밀고는 나와 아르사하가 있는 곳이 아닌 그냥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상한 물건을 들고, 시선도 딴 데에 두고 있는 추적자라는 건

왠지 이상했다.

그렇게 내가 무의식적으로 멈춰서 그 모습을 바라봤을 때, 그의 손에 들려있던

원통의 윗부분이 터지면서 거대한 소리와 함께 뭔가가 튀어나왔다.

두쿵!

거대한 하얀 빛 덩어리가 절벽을 지나 머리 위로 지나갔다. 꽤나 높이 날아간 것

을 보면, 저것이 떨어지는 건 훨씬 뒤가 될 것 같았다.

저 위쪽이라면, 여전히 매서운 바람이 부는 눈 가득 덮인 산등성이일 텐데…?

순간 내 뒤통수의 머리털이 모두 일어서는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저들이 무엇을

회의했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 것 같았다.

오, 이런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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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사하! 빨리! 빨리 가요!”

“뭐, 뭐였어요? 방금 그건 뭐에요?”

“눈사태! 눈사태에요! 저들이 눈사태를 일으키려…!”

나는 미처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저 멀리에서 들려온 육중한 폭음이 내 말을 먹어 삼켰다.

구구궁!

폭음과 진동이 나와 그녀를 덮쳤다. 그러나 그것은 그 다음에 들려온 소리가 가

져다주는 공포에 비하면 미약하기 그지없었다.

드드드드드….

수십 명의 사람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가는 소리. 땅을 깎아버릴 것 같은 기

세로 달려 나갈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맙소사….”

아르사하의 표정이 새하얗게 질렸다. 나는 입술을 깨물고는 다급하게 외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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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동굴로 들어가야 합니다!”

“아, 네! 빨리 가요!”

그녀는 서둘러 좁은 길을 벗어나서는 넓게 퍼지를 길목에서 손짓하며 날 재촉하

였다. 나는 점점 더 가까워져 가는 진동과 소리에 몸을 더욱 절벽에 밀착시키며

외쳤다.

“먼저 가요! 기다리지 말아요!”

그러나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두두두두두두두…!

“빨리! 빨리!”

“이이이익!”

나는 절벽에 기대지도 않고 남은 몇 미터를 그대로 달렸다. 위험했지만 나는 안

전하게 빠져나가서는 그녀의 손을 잡을 수 있었고, 나는 그녀를 끌고 가듯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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