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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넨 노마르에 대해서는 그가 소유했다던 신검 ‘라우파이오네’가 실존하고 있어

그 존재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니아런이 원래 하나였다는 가설은 그녀

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2월.

겨울이 끝나가는 시간에서 움츠리고 있던 땅은 일어날 준비를 한다. 너무 오랫동

안 몸이 굳어있었기에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겨울에 부는 중후한 음색의 바람은 대지가 다시 일어서기 위한 신음을 흘리는 것

이다.

3월.

겨울에 얼어있던 만물이 다시 깨어나고, 새로이 고개를 내민 싹은 겨우내 참아왔

던 생명력을 터뜨리는 것처럼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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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만춘의 한 가운데, 자연은 온 몸을 확짝 열고 햇빛을 반긴다. 햇빛은 그런 자연

의 만물에게 녹아들며 힘을 전해준다.

5월.

예전 여덟 종족이 두패로 나뉘어서 서로를 죽이길 반복하던 때가 있었다. 이 달

은 그 증오와 어둠의 시간을 끝내고 두 세력이 화해하여 평화를 만들어 나가기로

약속한 달이다. 신 니아런력 원년에 만들어진 달로, 신 니아런력은 실제로 이 달

에 시작되었다.

6월.

2000년 전의 영웅이자 백아탑의 창시자인 마그놀리아 베밍이 보인 초자연적 마법

에 기원한 이름이다.

그 때는 여덟 종족이 네 종족씩 두 패로 나뉘어 피로 피를 씻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다. ‘명암전쟁’이라고 불린 그 전쟁에서, 마그놀리아는 요수족의 대파장이었

던 ‘카슬란 투르’와 만나 요수족의 적극적 참여를 종용한다. 그러나 카슬란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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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응하지 않고 마그놀리아를 비난하며 이렇게 말했다 한다.

“전쟁 따위엔 관심 없어. 혹시 모르지? 뒤집힌 무지개라도 뜨면 말이야.”

마그놀리아는 말없이 그의 동굴을 나와서 그 즉시 지평선에 등을 베고 있는 뒤집

힌 무지개를 떠오르게 했다.

7월.

동대륙과 중서대륙이 이 기간에 장마기간인 것으로 봐서, 사우어 사람이 만은 명

칭으로 생각된다.

이맘때쯤 사우어의 건조지대에는 눈을 뜰 수도 없는 모래바람이 불어닥친다. 땅

이 바짝 말라서 매우 고운 가루가 공중을 떠다니는데, 거낭에 매우 좋지 않아 이

기간만 되면 그 일대의 부족들은 북부 사람들이 월동 준비를 하는 것 같은 움직임

을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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