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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식사 메뉴에는 별 불만이 없어. 단지 이것 때문이야.”

윌터는 귀를 쫑긋하고는 내가 가리키는 것을 바라보았다.

자잘한 문자들이 찍힌 작은 동판 여섯 개가 철제 식기들 옆에서 지지 않겠다는

듯 빛을 번쩍이고 있었다. 윌터의 코에서 몇 번 킁킁거리는 소리가 났고, 그는 고

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어라? 모르는 냄새군. 누구한테 받은 거야?”

“에… 그것보다도 저거에 새겨진 글씨를 좀 읽어보겠어? 중요한 건 글씨니까.”

“그래, 알았어. 어디보자… 에슬란딜의 대족장이 선보이는 신력강림무 시연회 초

대권…? 크르릉?! 너, 너 이거 어디서 얻었어?!”

윌터의 눈이 급격하게 커졌다. 이로 인해서 나 역시 그 동판에 새겨진 글씨를 제

대로 읽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에는 나도 내 눈을 믿을 수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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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프에다 스푼을 집어넣은 채로 빙빙 휘저으며 말했다.

“거기 써 있는 사람한테서.”

“응? 누가 써있는데?”

윌터는 초대권 하나를 들어서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했다.

윌터의 행동도 차마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다. 초대권에 써있는 유일한 사람

은 에슬란딜의 대족장이지만, 누구라도 그 초대권을 그녀에게서 받았다고 하면 믿

지 못할 것이다. 아니, 아예 눈치도 못 챌 것이다.

윌터는 다른 동판을 집어 들면서 의문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세이르. 뭐가 어떻다는 거야? 이름도 쓰여 있지 않은데? 누가 준 거야? 설마 주

운 거야? 아니면….”

“훔친 것도 아니야. 거기 써있는 사람이 선물로 줬어. 구경 오라고.”

“그러니까 그게 누구냐는… 대족장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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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날카로운 늑대 친구는 내가 준 힌트만으로도 충분히 발상의 전환을 성공해

냈고, 나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오늘 아침의 춤교육을 끝낸 시점에서 시작된다.

“자, 이거 받아요.”

“이게… 뭐죠?”

“자신이 배우는 것에 대해 좋은 경험을 해보라는 스승의 배려.”

나는 그녀가 내미는 주머니를 받아들었다.

안에서 날카롭고 맑은 소리가 울리는 것을 보면 금속일 듯싶은데, 주머니 겉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온 모습을 보면 동전은 아닐 것 같군.

난 주머니를 열어서 내용물을 손바닥에 꺼내놓았다. 흡사 군인의 군번줄과도 같

은 크기의 구리 조각 몇 개가 손 위로 떨어졌다. 뭔가 글씨가 써있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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