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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처음으로 듣는 긴 문장이다.

나는 반쯤 먹은 멧돼지 찜을 식기와 함께 치우고서는 귀빈실에서 나왔다. 침착하

게 문을 닫은 뒤, 나는 거창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푸하…. 살겠다.”

아무래도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단 말이야. 귀빈실에서 실수라도 하면, 그것이

곧 이 식당의 평판으로 직결된다. 그리고 내 월급과 식당의 평판은 직결되어있다.

조심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다.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르사하와 어떻게 이야기를 끌어 나가

냐 보다도 그녀의 코멘트를 주방장에서 전해서 그가 기분 좋게 다음 요리를 내놓

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나는 접시에 남은 음식들이 떨어지지 않게끔 주의하면서 주방으로 향했다. 지금

은 대화보다도 내 일이 우선이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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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네 시간에 걸친 저녁식사가 끝나고, 나는 식탁 위에 남은 디저트 그릇들을

한데 모아 정리하기 시작했다.

결국 나와 아르사하는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았다. 내가 들어갔을 무렵에는 언제

나 시장 내외와 별로 뜻 없는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을 따름이었다. 그녀가 나에

게 보내는 관심은 식당 종업원에게 보내는 관심에서 조금도 발전되지 않았기에 나

역시 손님에게 보내는 관심만 보여주었다.

넌지시 건네는 말 속에 숨은 뜻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나

타나고서 한 시간 반 뒤에야 그녀를 보통의 귀빈으로 규정짓고는 접대에만 만전을

기했다. 그 편이 스트레스를 덜 받으니 훨씬 좋기도 했다.

그나저나 정말로 알 수 없는 점은, 어째서 내가 그녀의 시중을 들어야 했냐는 점

이다. 지금까지는 별 실수가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나 같은 급조된 접대원의 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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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보다는 베테랑의 서비스가 훨씬 더 낫지 않겠는가? 나에게 어떠한 용건이 없이

나를 지명해서 개인 접대원으로 사용할 이유는 없다.

그녀는 그냥 단지 짧은 시간동안 날 고생시키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그런 식으

로 결별을 선언한 상대를 껄끄러운 자리에 끌어내어서 자신을 시중들게 하는 것으

로 복수를 할 생각이었나?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면 후자의 경우가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의심이 간다. 왜냐면 그것이 복수를 위한 행동이었다면, 어떻게는 나의 행동에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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