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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자면 그런 생각은 당연한 것이지.

일단 먼저 말해두겠지만, 나와 그녀는 그렇게 특별하다던가 하는 관계는 아니다.

에슬란딜의 대족장이나 되는 사람이 나 같은 보통 사람에게 어렵사리 복원한 신력

강림무를 가르쳐 준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실상 이것은 그녀의

반항심과 꿈이 나타난 경우이다.

그녀에게서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부족의 장로들은 신력강림무를 부족 외의 사람

에게 전수하는 것을 끔찍하게도 싫어하고 있단다. 그녀는 여태까지 신력강림무의

복원을 위해 철이 들기 전부터 수련을 해왔는데, 그것을 복원시킨 지금에 와서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억울함이 생겼다. 그래서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춤을 가르

치게 된 것이고, 어쩌다보니 상대가 나인 것이다.

게다가 신력강림무를 남긴 우르슬라라는 사람은 신력강림무가 세상에 널리 퍼지

길 바랐고, 아르사하 역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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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자신이 비참해지기도 하고 자신의 삶의 의미가 퇴색된 것도 같은 느낌을 받았

을 것이다.

그야말로 어쩌다보니 도끼질을 좀 잘했다는 이유로 내가 춤을 배우게 된 것이다.

에슬란딜의 대족장을 뜻하는 문양을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로 세상 물정에 어두우

니 아르사하를 편하게 대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나는 난처하게 머릴 긁적거리다가 동쪽 하늘을 보았다. 슬슬 내가 돌아갈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러세요. 내일도 늦지 않게 오세요.”

“예.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손을 흔드는 그녀를 뒤로 하고, 나는 첫 닭이 울기 전에 파루스 판의 직원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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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향해 뛰었다.

결국 이렇게 된 것이다.

초대권을 받아버렸긴 했는데, 정작 누구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던 중이다. 그녀에게서 내가 춤을 배운다는 사실을 알려야 할까? 아니, 그녀는

비밀로 해달라고 하고서는 나에게 춤을 가르쳐 주었다.

내가 요즘 몸이 가볍고, 생생한 활기를 느끼는 것도 다 그 건강체조 덕분인데,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은혜를 갚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때, 언제나 날 도와주는 나의 멋진 친구는 오늘도 어김없이 날 도와주었다.
“이야…. 그 대족장님이 어지간히 네가 마음에 든 모양이다? 이렇게 초대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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