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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삶은 배움의 연속이라고 그랬다.

상당히 공감 가는 말이긴 하다. 왜냐면 난 그 배움의 연속의 절정기에 달해있었

으니까. 우리나라의 수능이라는 제도는 학업의 절정을 달리게 하는 제도이다. 그

리고 그것 때문에 힘을 몽땅 쓰게 만들어서 결과적으로는 대학생들의 평균적인 학

업성취도를 떨어뜨리게 만들지.

배우는 것을 끊임없이 강요하면서도, 사교육이니 뭐니 하면서 이래저래 배우는

것이 아무리 늘어나더라도 결국에는 전체적 질은 하향된다. 매년마다 시험들이 쉬

워지는 것을 보면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지.

결국, 과도한 배움의 강요는 학생들을 지치게 만들고 그 과도기를 넘긴 학생들에

게서 배움의 의지를 빼앗아 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왜 지금 이런 상황이 되었느

냐 책임을 따지고 성토하기 일쑤지. 자기 잘못은 자기가 모른다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어. 그런데 왜 내가 이런 생각까지 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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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산다는 것은 계속해서 배워나가는 길이다. 학업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삶

의 테크닉을 배운다는 의미가 더 크지. 경험은 사람을 성장하게 만들고, 산다는

것은 곧 경험한다는 것이니 삶은 곧 배움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와서도 여실히 그걸 느껴. 전혀 알지 못했던 세계에서 어떻게든 생존을 생

각하다 보면 당연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거야.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느냐 하면, 새로운 배움으로 인하여 장작패기가 예상보다

훨씬 일찍 끝났기 때문이지. 팔과 허리, 다리의 근육이 좀 땅기긴 하지만 비교적

양호한 편이야.

“벌써 끝났어?”

“예. 하다 보니까 요령이 붙더라고요.”

기릭은 내 뒤에 쌓여있는 잘 쪼개진 장작더미를 보고 놀라는 눈치였다. 장작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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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처음 해본다는 녀석이 단시간에 일을 끝낼 줄은 몰랐다는 것이겠지. 그러고 보

니 나에겐 장작패기의 재능이 있을지도….

“장작패기에 재능이라도 있는 거 아니냐?”

“그럴지도 몰라요. 뭐 더 시키실 일은 없어요?”

“힐가스 형님이 이것 외에 더 시킨 일이 없다면, 지금부터는 쉬어도 될 거야. 설

거지 인원이야 어떻게든 되는 일이니까. 오늘 업무는 종료했다고 생각해라. 그건

그렇고 정말 빠르네…. 누구 도움이라도 받은 것 아냐?”

“도, 도움이라뇨?!”

나는 가슴 한 구석이 쿠욱 찔리는 것을 무마하려 순간 발끈하고 나섰다. 기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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