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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으면서 말했다.

“시시한 점으로 보일지도 모르고, 거기에 너무 큰 의미를 싣는 것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문주들은 최고의 주술사의 것인걸요.”

“최고의 주술사요? 당신입니까?”

“어머, 세이르도 참. 저를 높게 봐주셔서 고맙지만, 전 짐바추에게도 못 미치는

실력이에요. 최고의 주술사는 이 문주들이죠. 100년 전에 있었던 최고의 주술사

이자 3대 전의 대족장인 ‘포엔타 루크’님의 유골로 만든 거예요. 최고의 주술사

의 유골로 만든 문주는 그의 가죽과 더불어 최고의 효과를 내죠.”

아르사하는 생긋 웃으며 말했지만, 나는 그 말에서 섬뜩함을 느꼈다. 하얀 구슬

들은 뼛가루로 만들어진 것이며, 저 가죽이 100년 전 대족장의 가죽이라는 말에는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아르사하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지만, 사람의 뼈와 가죽으로 만든 점도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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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으로도 섬뜩하다.

그녀가 점피에 주머니를 올리고서는 그것을 돌돌 말아 탁자 밑에 내려둘 때까지

나는 거기에 시선을 두지 않았다. 또한 발로 점피를 건드릴까봐 다리도 제대로 펴

지 못했다.

그런 내 두려운 심정을 그녀는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 찻잔을 끌어와서는 식은 갈

엽초 차를 마시며 낮게 한숨을 쉬었다. 그녀가 말했다.

“어쩌면 저희는 현시대에서 가장 큰 비밀이 밝혀지는 걸 목격할 수 있을지도 몰

라요. 기대되기도 하지만… 두려움이 먼저 앞서네요. 과연 그 진실에는 어떤 대

가가 뒤따를지 걱정돼요.”

그녀의 목소리는 착 가라앉은 채였다. 그녀의 걱정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목소

리였지만, 그것보다 난 내 발끝에 와 닿는 점피의 느낌 때문에 그 걱정에 동참할

수 없었다.

젠장, 이게 인간가죽이라고? 으, 등골 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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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습니까. 이그니시스입니다.

중요한 이야기 하고 있을 때 동참하지 못해 딴청부리는 주인공.

뭐.. 그런게지요 -_-;

인간가죽으로 만든 점도구라….. 저라도 쓰기 싫겠습니다.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는 아르사하.

이것이 바로 정서적인 차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오늘의 리플 구걸 캠페인~!

[XX시에 사는 모 작가.
그는 하루가 멀다하고 필력이 떨어지는 무기력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필요한 건 역시 리플이죠.
매일이 즐겁고 필력이 불끈!
리플. 이젠 옵션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럼 전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내일 뵙도록 하지요.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언제라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운 있으시길.

-이그니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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