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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분이 들게끔 만들었다.

그래서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생각한 결과, 나에게는 물리력을 벗어

난 힘이 통하지 않는 것 같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왜 그런지는 좀 더 나중에 생각해 보도록 하고, 내가 손을 대는 것으로 자주색

빛이 보인다는 것은 일시적으로 그런 성향이 번져가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가 있었다.

그 결론은 일행의 상층부 두 사람과 당사자 본인만이 알게 되는 것이라고 정해지

게 되었고, 그 이후 주술사 짐바추나 아르사하의 해괴한 눈초리에서 벗어날 수는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관심의 범위에서 벗어난 건 아니다.

어쨌든 그런 저런 소소한 일-과연?-이 있고서 일행은 길을 재촉했고, 주기말이었

던 어제에 그 울부짖음을 다시 듣게 되었다.

윌터는? 물론 기절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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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막으면서 이리저리 뒹굴며 괴로워하다가 추욱 늘어지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이 아니라서 그냥 마차 안에 던져놓고서는 나도 잠을 푹 잤다. 처음 보는 모습

이 아니라는 점은 일행 역시 마찬가지라서 모두들 푹 자고서는 오늘 일어나 하루

여행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제 거의 가까워졌네요.”

“그러게. 처음에는 산 하나만 넘으면 될 것 같더라니, 계속해서 산 너머에서 빛

나고 있었지. 이동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니까. 윌터는?”

“이제 깨어나셔서 아침식사 하시는 중이세요.”

팔을 위로 크게 휘두르며 오른다리를 위로 크게 뻗었다가 힘차게 앞을 밟으며 팔

을 내렸다. 온 몸의 관절을 최대한 쓰는 것이 신력강림무의 목적인지 몰라도 최근

관절에서 들리는 뼛소리가 많이 잦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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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전신 근육에 골고루 힘을 배분하기 때문에 전신을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이

라고 생각하고 있다. 몇 달째 계속해온 뒤라서 그런지 요즘엔 지친다는 게 어떤

건지 까먹을 정도로 몸이 단련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무게의 차이는 크게 없다. 불필요한 지방이 전부 연소되고,

근육으로 피부 밑이 채워져서 탄탄한 느낌이라 내 몸에 스스로 뿌듯하기까지하다.

지금은 겨울이라 그다지 많이 볼 수는 없지만, 사실 아르사하의 몸도 상당히 탄

탄하게 만들어져 있다. 근육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놀라운 힘을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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