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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라고 하던데…. 음… 뭐, 관심 없다면… 어쩔 수 없죠….”
이, 이 여자…, 내가 무언가의 목적으로 체력을 기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아
니라면 저렇게 눈에 뻔히 보이는, 꼴딱 넘어갈 수 밖에 없는 도발을 할 이유가 없
어! 하, 하지만 아침은 나도 지치는데…? 아냐, 내가 빨리 배운다고 했으니까 금
방 익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 호, 혹시 그게 모두 치밀한 함정? 그, 그런거야! 어
떤 동아리에 가입하게 만들기 위해서 그 사람의 실력을 가능성 있다고 띄워주는
것은 흔한 일….
“어쩌면 내가 싫은 걸지도…. 대족장으로서 고작 한 사람에게 신용도 얻지 못하
니…. 히잉… 나중에 죽어서 우르슬라님을 어떻게 뵈지? 엄마. 나 그냥 대족장
하지 말걸 그랬어요….”
이젠 신파극이냐?!
그녀는 아예 나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서는 호수를 향해 보란듯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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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참을 수 없는 유혹과 도발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속보이지만 던져진 미끼
가 너무나 좋아서 덥석 물 수밖게 없게 만드는… 으윽! 제, 제길!
“종습니다. 배우겠습니다.”
“와아! 좋은 결정이에요!”
대번에 태도가 바뀌는 모습을 보니 심사가 뒤틀리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의 조건
을 달기로 했다. 적어도 나만 손해보는 역할을 할 수는 없어! 나는 새 손을 잡고
생글생글 웃는 그녀에게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만약 이 일로 인해서 제가 식당에서 잘리기라도 하면….”
“하면…?”
“여기서 에슬란딜의 백아탑까지 가는 모든 경비를 제공해주셔야 합니다.”
“예엣? 지, 지금 대족장에게 협박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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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족장님이시라면 이 미천한 눌탄인의 생존권보장은 해주셔야지요. 백아탑으로
가기 위한 경비를 모으는 중이니까, 대족장님의 가르침으로 인해 일터에서 쫓겨
난다면 그 정도의 책임은 져주셔야죠?”
이건 당연한 거래다. 사실, 나로서는 배우던 말던 크게 상관하진 않지만, 어쩐지
그녀는 날 가르치고 싶어하는 모양이었다. 그러니 속보이는 혼잣말을 들리게끔 말
하는 거겠지. 그러니 나는 일단 나의 생존권부터 보장받아야 한다. 내가 왜 일하
는 건데? 당연히 이곳에서 생존에서 집으로 귀환하기 위함이 아닌가?
에슬란딜의 대족장은 이런 파렴치한(?) 사람은 처음 본다는 식의 황당함을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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